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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칼럼] 눈 비비는 습관이 부르는 ‘원추각막’… 시력의 위기 상황
작성일 : 2026-01-16

원추각막은 각막의 중심이 점차 얇아지고 뾰족하게 돌출되면서, 마치 럭비공처럼 모양이 변형되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각막은 매끈한 반구 형태로, 들어온 빛이 눈 속에서 고르게 굴절돼 또렷한 시야를 만든다. 하지만 원추각막의 경우, 각막이 비정상적으로 돌출되면서 빛이 고르게 굴절되지 않고 산란되기 때문에 시야가 흐릿해지고 초점이 맞지 않으며, 난시가 심해진다. 심한 경우에는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퍼져 보이고, 낮에도 눈부심이 심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원추각막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잘 알려진 위험 요인은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이다. 어린 시절부터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으로 눈이 자주 가렵고, 이를 해소하려고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는 행동이 반복되면 각막에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져 점차 약해지고 탄력을 잃게 된다. 이런 물리적 자극이 계속되면 각막이 눈 속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중심부가 돌출되며 원추각막으로 진행된다. 유전적인 영향도 일부 작용할 수 있지만, 생활습관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는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 단계에서는 일반 안경 착용만으로도 시력 보정이 가능하지만, 각막의 불규칙성이 커질 경우 일반 렌즈로는 교정이 어려워지며 하드 콘택트렌즈가 필요해진다. 하드렌즈는 단단한 구조로 되어 있어 돌출된 각막을 외부에서 감싸며, 보다 정상에 가까운 굴절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하지만 하드렌즈로도 교정이 어렵고 시력 저하가 심한 중등도 이상의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비수술적 치료법 중 대표적인 것이 콜라겐 교차결합술이다. 자외선과 리보플라빈(비타민 B2)을 이용해 각막 조직 내 콜라겐 섬유를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각막이 더 이상 변형되지 않도록 막는 치료다. 병의 진행을 늦추는 데 매우 효과적이며, 각막이식까지 가지 않기 위한 중간 단계 치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각막내 링삽입술이 있다. 각막의 비정상적인 돌출 부위에 고리 모양의 링을 삽입해 구조를 교정하고, 시력을 어느 정도 회복시키는 방식이다.
하지만 심한 원추각막의 경우, 결국 각막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손상된 각막을 제거하고 새로운 조직으로 대체하는 수술로, 병의 말기 단계에서 고려된다. 다행히 최근에는 앞서 언급한 다양한 중간 치료법들이 발전하면서, 각막이식까지 가지 않고도 관리 가능한 사례가 많아졌다.
원추각막은 눈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일반적인 난시나 근시로 오인되기 쉽다. 하지만 잠재적인 원추각막이 있는 상태에서 시력교정수술(라식, 라섹 등)을 진행하면, 각막이 더욱 얇아지고 병이 급속도로 악화되어 심각한 시력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전에는 정밀한 각막지형도 검사를 통해 원추각막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한편, 원추각막을 예방하고 싶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다. 눈이 가려울 때 무심코 손으로 비비기보다는, 안과를 찾아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알레르기나 건조증으로 가려움이 반복된다면, 적절한 진료와 안약 처방을 통해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반복적인 물리적 자극이 원추각막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안경 처방이 자주 바뀌거나, 시야가 겹쳐 보이고 난시가 점점 심해진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정밀한 각막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원추각막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진행을 막고 시력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healthyLife/column_view.jsp?idx=1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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